“디지털교과서 정책에 현장 의견 반영해야”

 정부가 오는 2013년부터 디지털교과서를 점진적으로 도입할 계획인 가운데 관련 정책에 교사와 학부모, 콘텐츠 업체 등 현장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자책 및 e콘텐츠 정보 커뮤니티인 이페이퍼포럼(대표 유종현)이 최근 개최한 ‘디지털교육포럼’에서 참석자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쏟아냈다.

 대진초등학교 학부모인 김경희씨는 “디지털교과서는 IT 강국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려고 전시용으로 하는 것이 아닌 실제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규선 정신여고 교사는 “디지털교과서를 수업에 제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도구가 더 준비돼야 한다”며 “선생님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보고 수업에 어떻게 적용할지 함께 연구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하영 서울녹천초교 교사는 “디지털교과서가 정말 아이들에게 필요하고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면 교사들도 반응을 하겠지만 기존의 교과서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디지털교과서는 기존의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 용어사전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이를 동영상, 애니메이션, 가상현실 등의 멀티미디어와 통합해 제공하는 전자교과서를 말한다. 다양한 상호작용 기능과 학습자의 특성과 능력수준에 맞춰 학습할 수 있도록 구현된 학생용 교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디지털교과서를 오는 2013년부터 점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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