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태에서 친환경 정책을 펴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KAIST(총장 서남표) 인문사회과학과 마이클 박 교수는 최근 환경공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환경과학과 기술(ES&T)’ 환경정책특집호에 게재된 선두 논문(Lead Feature)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 논문에서 친환경운동 및 정책의 역사에서 볼 수 있는 패턴을 분석,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이 논문에서 박 교수는 아직도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현상에 대한 과학지식은 정밀도가 부족하고 불확실성이 많아, 이 상태에서 정책을 세워 추구하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관한 기초연구에 세계 각국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이번 논문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과 우려는 최근에 일어나기 시작한 현상이 아님을 지적했다.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여러 선진국에서는 환경보호와 친환경정책이 핵심적인 정치·사회적 이슈로 부각됐었다는 것. 20세기 초 세계 1차대전의 시작으로 관심이 줄어들었고 다시 핵심 이슈로 부각하는 데 약 50년이 걸렸다는 주장도 함께 담았다.
한편 재미교포인 박 교수는 버클리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하버드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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