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포럼] 기획자가 콘텐츠와 시장을 만든다

Photo Image

 “시장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가 시장을 만든다.”

 며칠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한국콘텐츠아카데미 중 콘텐츠 기획창작과정의 2011년 커리큘럼을 고민하는 회의가 있었다. 회의가 끝난 후 소박하게 술잔을 기울이는 자리에서 이현세 만화 ‘버디’의 글을 쓴 최성현 작가가 한 말이다.

 멋있는 털보 외모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도 매력적이었지만 내용이 너무나 공감이 되는 말이다. 오랜 경험 속에서 나온 절절한 표현이라고 느껴졌다.

 결국 우수한 콘텐츠가 시장을 만들어낸다. 한국 드라마와 K-POP처럼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류라는 시장이 생성됐다. 1990년대 초반에 10%대였던 한국영화 또한 1990년대 중반부터 우수한 프로듀서가 양질의 영화를 기획, 제작하면서 현재의 한국영화 점유율 50% 정도가 꾸준히 형성되고 있다.

 하청작업이 주는 달콤함에 젖어 살다가 콘텐츠 개발에 소홀한 와중에 밀려난 한국 애니메이션은 참신한 기획으로 다시 시장을 형성하는 중이다. 피나는 노력의 결과는 소비자가 만족할 콘텐츠를 만드느냐 못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면 우수한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현명한 투자자도 있어야 하고 열정과 전문성을 가진 작가와 연출자도 있어야 하고 콘텐츠와 소비자를 만나게 하는 세련된 유통사도 있어야 한다. 창의적인 기획자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전문지식도 필요하고 열정의 리더십도 있어야 하고 다양한 인간관계도 요구되고 성공과 실패의 반복된 경험도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 장르별로 프로듀서를 교육하는 곳은 존재하지만 교육기간이 절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또한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라는 디즈니 최고의 발명품을 체계적으로 교육하지는 못한다. 장르융합과 OSMU가 현재 문화콘텐츠업계의 화두가 아닌가?

 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는 기획만을 가르치면 된다는 기계적인 사고로 스토리 창작에 대한 교육을 소홀히 하는 경우도 많다. 문화콘텐츠산업은 스토리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토리 창작이 중요하다. 장르마다 스토리 구성의 특징과 다른 장르로 전환에 대한 이해 없는 프로듀서는 성공적인 콘텐츠를 기획할 수도 없고 OSMU를 실현할 수도 없다.

 한국콘텐츠아카데미의 콘텐츠 기획창작과정은 장르융합형 창의적 기획자를 양성하는 국내 유일의 프로그램이다. 1년간의 교육기간동안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만화, 뮤지컬 등 모든 장르에 대한 기획과 창작에 대한 교육을 한다.

 감독, 작가, 제작자 등 산업현장 최고의 전문가들이 직접 교육한다.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토론, 발표 중심의 수업이 많고 프로젝트 실습을 통해 살아있는 학습을 하며 전문가들의 멘토링이 함께 한다.

 우수학생에게는 해외 문화콘텐츠관련 박람회 참관의 기회도 주어진다. 프로젝트과정으로 진학하게 되면 자신의 프로젝트를 개발하는데 인적, 물적 지원을 해준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고 이달 말까지 모집한다. 한국의 문화콘텐츠산업을 이끌 창의적 기획자가 되기를 꿈꾸는 인재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자신의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쳐 우수한 콘텐츠를 만들고 시장도 넓혀 주기를 바란다.

 조성원 씨즈엔터테인먼트 대표 filmproducer@korea.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