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이 아닌 ‘창의성’을 잣대로 벤처를 평가해야 한다.”(신의현 키위플 대표)
“벤처가 비용 부담 없이 비즈니스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달라.”(이제범 카카오 대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정책이 중요하다.”(강은희 IT여성기업인협회장)”
1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중소·벤처기업 대표와 유관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벤처업계 CEO 간담회에서 제2의 벤처 성공신화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제안이 오갔다.
벤처업계에서는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이제범 카카오 대표, 증강현실서비스 ‘오브제’로 알려진 신의현 키위플 대표, 소셜커머스업체 이재현 엠제트케이오알 대표 등 8명의 CEO가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1~2년 사이 벤처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 이는 한국 IT산업이 제2의 부흥을 일으킬 동력이 마련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보다 활기차고 역동적인 벤처활동에 힘을 모으고, 지원하고, 협의해나가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벤처업계 CEO들은 각사의 비즈니스 과정에서 느낀 고충을 전하며 다양한 건의사항을 내놓았다. 신의현 대표는 “세상에 없는 새로운 비즈니스로 시작하는 벤처가 많은데 아직도 벤처캐피털(VC)은 전통적인 수익성을 잣대로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며 “최소한 정부 투자자금만은 수익 평가비중을 낮추고 창의성에 주안점을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범 대표는 정부가 벤처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 대표는 “오픈마켓의 특성상 빠른 속도로 모바일 비즈니스가 확대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대부분 벤처가 급증하는 가입자를 관리하는 서버 인프라 확충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클라우드 서비스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관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김영만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은 “방통위가 해외 진출을 놓고 시행착오를 겪는 벤처기업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힘써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개인과 벤처기업이 새로운 생태계의 중심축”이라며 “제2의 벤처 성공신화’를 이루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코리아IT펀드(KIF) 자금 3700억원을 스마트폰, 콘텐츠, 모바일 광고에 집중 투자하고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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