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으로 전원을 공급하고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31일 5W급 USB 파워를 이용하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소형 멀티미디어기기에 무선으로 전원을 공급하거나 충전할 수 있는 ‘자기공명형 무선 전력전송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MP3P나 PDA·휴대폰·내비게이션·PMP 등 휴대기기 별로 필요한 충전기뿐 아니라 책상 위의 컴퓨터, 가정용·사무용 가전기기 등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몇 개의 기기를 전원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연구진은 기존의 무선 전원공급 방식인 자기유도 방식이 아니라, 자기공명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자기유도 방식은 전동칫솔 등에 현재 활용되고 있으나 전송거리가 짧은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자기공명 방식은 10㎒에 해당하는 자기장의 공진 주파수를 이용하는 방식이어서 전원 전송거리가 다소 긴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2013년께 휴대기기용 무접점 충전기가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열 ETRI 전자종이기술연구팀장은 “이번에 개발된 자기공명 방식의 무선전력 기술을 활용하면 미관상 정리된 사무실·가정환경을 구축하는 데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구진은 송·수신부를 소형화하고, 전송효율을 높이기 위한 응용 및 전자파환경 대책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 기술은 정부출연금으로 수행 중인 창의형 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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