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선진경제 반열에 올라갈 수 있도록 실물경제 총괄부처인 지식경제부가 확실한 역할을 해달라.”
27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정치인’으로 돌아갔다. 지난 1년 4개월여 동안 지경부의 수장을 맡은 그는 ‘황소장관’으로 불렸다. 우직하면서도 선 굵은 행정을 펼쳤다는 평가다.
그가 장관으로 일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첫 무역수지 흑자 400억달러 돌파,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수출, R&D지원체계 개선, 산업융합촉진법 제정 등의 성과를 냈다.
산업·무역·에너지 등 전반에 걸쳐 거의 매주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면서 기업체 현장방문 35회, 해외출장 17회, 19개국 방문 등 강행군을 소화해 냈다. 최 장관은 지난 연말 청와대에서 선정한 ‘제일 일 잘하는 장관’으로 꼽히기도 했다.
최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도 지경부의 선제적 역할을 강조했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도 그가 임기 내 꾸준히 강조했던 대표적 분야 가운데 하나다.
그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경제의 트렌드를 주시하고, 이를 선도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한다”며 “대-중소기업도 ‘갑을 관계’가 아닌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자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잘 살펴야 할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날 지경부 공무원들에게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사자성어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옛 중국의 ‘우공’이라는 노인이 주변 사람들의 비웃음에도 불구, 노력 끝에 결국 산을 옮겼다는 일화다. 무모해 보이는 일일지라도 확신을 갖고 노력하다 보면 성공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표현이다.
최 장관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치워야할 새로운 산들과 계속 부딪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노력해도 소용없다는 패배의식에 빠지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는, 추진력 있는 지경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정치인 최경환’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예산 배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게 된다.
그는 “정치권으로 돌아가지만 그동안 지경부에 몸담았던 경험과 고마움을 잊지 않고 지경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며 “유능한 신임 장관과 함께 지경부가 앞서가는 좋은 정책을 많이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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