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각) “구글에서 10년쯤 더 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갑작스레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에게 CEO 자리를 넘겨준 뒤 나온 거취 관련 첫 발언이어서 시선을 모았다.
슈미트는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DLD미디어콘퍼런스를 통해 “구글에서 보낼 다음 10년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들뜬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래리 페이지와의 관계에 대해 “전략 측면에서 우리는 의견이 일치한다. 견해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슈미트는 “페이지는 원래 그 누구보다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그가 몇몇 (사업적) 움직임들을 내가 했던 것보다 더 깊게 고찰할 것”이라고 추어올렸다.
그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경쟁업체로 핵심 인력이 빠져나가는 상황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올해 수천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에서 10년 더 일하며 맡을 새 역할에 관해서는 “정부 관련 쟁점과 구글의 대중적 이미지 등에 시간을 더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슈미트는 앞으로 4년 동안 스톡옵션을 포함한 구글 관련 권리 행사를 통해 약 1억달러(약 1100억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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