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심야=재방송` 공식 깼다

 CJ오쇼핑이 지난 9일 첫 선을 보인 심야 생방송 프로그램이 2주 연속 대박 행진을 이어가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심야 시간은 시청자가 많지 않아 보통 재방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재미있는 컨셉트와 파격적인 혜택의 생방송으로 ‘올빼미족’을 공략, 방송 두 번 만에 이른바 ‘효자 프로그램’으로 등극하는 데 성공한 것.

 ‘최저가 아울렛’이라는 타이틀로 매주 일요일 새벽 2시 방송 중인 이 프로그램은 잡화·패션 등 카테고리의 히트 상품을 최대 70%에 이르는 파격적인 할인율로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TV홈쇼핑 상품의 경우 방송 종료 후에도 인터넷몰을 통해 같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최저가 아울렛의 할인 혜택은 새벽 2시~2시 50분 사이 딱 50분 간에 한해 제공되며 방송 종료와 함께 사라진다. 늦은 밤 채널을 고정한 고객들에게만 특별한 혜택으로 보답하는 일종의 ‘보은 프로그램’인 셈이다.

 첫 방송에서 판매된 ‘베어파우’ 양털부츠는 한파 속 준비 수량 2600세트가 순식간에 동이 나며 10분 일찍 방송을 마쳤고, 지난주 2회 방송에서 역시 ‘NY212’의 남녀 코트, 여성 팬츠 상품이 2400세트의 판매고를 올리며 매진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16일 방송을 담당했던 김태황 PD는 “백화점·마트에서 볼 수 있었던 ‘타임 세일’ 컨셉트를 적용, 주말 새벽 시간대 깨어 있는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자 한 전략이 좋은 성과로 나타난 것 같다”면서, “향후 ‘새벽 시간 좋은 상품을 최저가에 구매할 수 있는 방송이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 방송 시간을 기다렸다 구매하는 고정 고객들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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