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서해5도 지역의 이동통신사 기지국 비상전원 이용 가능시간이 최소 15시간으로 늘어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 3사와 서해5도 지역의 기지국에 축전지를 이용한 비상전원 사용 가능시간을 최소 15시간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연평도 도발 당시, 통신사 기지국이 북한의 공격에 직접 타격을 입지는 않았지만 한전의 전력공급 중단 후 비상전원 공급이 3~4시간에 그쳐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큰 불편을 끼쳤기 때문이다.
북한 포격 당시 SK텔레콤의 CDMA 방식 기지국은 출력을 조정해 15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했지만 나머지 기지국은 전력공급 중단 후 축전지의 비상전원 공급이 일찍 끝나 모두 제 기능을 할 수 없었다.
이는 기지국 내 축전지 용량 부족 때문으로 이통사들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의 비상대기용으로 이동통신 기지국·교환국에 사용되는 납축전지를 리튬전지로 교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납축전지에 비해 수명이 세 배 이상 길고, 기존 납축전지가 700∼800회의 충·방전을 하는 것에 비해 리튬전지는 2000회 이상의 충·방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통신 3사 전국의 기지국을 교체할 경우 4000억∼50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돼 방통위와 이통사는 우선 서해5도 지역만 교체를 서두르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북한의 재도발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통신사들은 축전지의 사용시간을 우선 늘리기로 했다”며 “통신사업자들이 재난 예방과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이 지역의 축전지 사용시간을 늘리는 데 최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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