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카드업체 신한카드가 차세대시스템 하드웨어(HW) 플랫폼으로 메인프레임이 아닌 유닉스서버를 선택했다. 신한카드는 기존 IBM 메인프레임을 걷어내고 HP 유닉스서버로 차세대 계정계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10일 신한카드와 업계에 따르면 새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에 착수한 신한카드는 메인프레임 기반의 현 계정계 시스템을 유닉스서버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한국HP를 서버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연말 LG CNS를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확정한 후 계정계 시스템 공급업체 선정작업을 벌여왔다.
신한카드는 금융권의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이 일반적인 추세라고 판단한 가운데 보다 유연하고 비용 효율적인 시스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유닉스서버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신한카드는 2008년 옛 LG카드와의 IT통합 과정에서 유닉스서버에서 메인프레임으로 전환한 지 3년여 만에 다시 유닉스서버 환경으로 돌아가게 됐다.
당시 신한카드는 옛 신한카드의 HP 유닉스서버를 상대적으로 가입자 규모가 큰 옛 LG카드의 IBM 메인프레임 기반으로 통합한 바 있다.
신한카드 차세대 시스템 사업에 따라 한국HP는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과 함께 경쟁사 고객사이트를 ‘윈백’하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올렸다. 한국HP는 지난해 카드사 차세대시스템 사업에서 기존 고객인 BC카드를 IBM 메인프레임 사이트로 빼앗겼지만 신한카드 사업에서는 반대로 IBM 메인프레임 고객을 자사 유닉스서버 사이트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한국HP는 신한카드에 지난해 출시한 신형 유닉스서버 ‘슈퍼돔2’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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