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CES 2011` 스마트에 주목하자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1’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9일 폐막했다. 지난 1967년 뉴욕에서 처음으로 행사가 열린 후 올해로 44회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IT기업들이 총출동해 첨단 기술의 대향연을 펼쳤다. 우리나라도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한 중소 벤처기업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스마트’가 핵심 키워드였다. 가전에서 디지털 디바이스까지 스마트로 무장, 모든 가전제품과 스마트기기를 하나로 묶는 작업이 이뤄졌다. 스마트폰에서 나타난 것처럼 모든 멀티미디어 전자제품에서 스마트화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임도 예고했다. 세계 금융위기로 불황의 그늘이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니지만 이 흐름들은 앞으로의 산업, 특히 IT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전시회는 막을 내렸지만 ‘스마트’라는 흐름은 적어도 10년여간 세계 비즈니스계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경쟁은 지금부터다. 롱텀에벌루션(LTE)을 기반으로 한 4세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양방향 스마트TV, e북 등의 대체가 예상되는 스마트패드 등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 기업과 정부는 CES에서 나타난 스마트라는 흐름을 기업경영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스마트는 규제정책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개인과 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에서 탄생해 완성된다. 창의력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빠른 스피드도 중요하다. 의사결정이 빠르고, 개인의 창의력을 존중하는 기업과 국가만이 생존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는 방향도 모르는 ‘스마트 바다’를 헤쳐왔다. 다행히 앞서가던 배들이 가시권으로 다시 들어왔다. 스마트TV,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을 넘어 스마트한 정부, 스마트한 경영, 스마트한 생각이 사회에 넘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과거 산업질서, 경쟁의 규칙을 깨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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