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의 수출실적과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IT수출은 1539억달러로 국가 전체 수출의 30% 이상을 담당했고, 무역수지도 782억달러를 기록해 전 산업 흑자규모 417억달러의 1.8배에 달했다.
지난해 IT산업의 무역 성적표는 적잖은 의미가 있다. 우선 지난해 초 우려되던 ‘아이폰 쇼크’를 잘 넘어서며 여전히 대한민국 IT가 고성장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휴대폰 수출은 연간기준으로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연말로 갈수록 우리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회복세가 뚜렷한 모습이었다.
IT수출은 또 중국과 유럽(EU)·미국 등 기존 주요 수출국은 물론이고 아세안·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모두 두 자릿수대의 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의 ‘질’도 좋아졌다는 의미다.
정부는 올해 무역 1조달러 시대 진입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여러 산업군이 있지만 새해에도 IT에 대한 수출 기대치는 높을 수밖에 없다.
우선 환율 불안에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상품 수요가 정체를 보일 것에 대비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주요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메모리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고, LCD와 TV도 1∼2%대의 저조한 성장이 점쳐지고 있어 기업들의 대비가 필요하다.
우리가 시장 주도권을 갖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스마트패드와 스마트폰 등 융합 IT산업에서 새로운 수출 효자상품을 조기에 창출해 내는 노력도 중요할 것이다.
연초 삼성전자나 LG전자·하이닉스 등 주요 전자업체들이 예년보다 월등히 많은 투자계획을 밝히고 있는 점은 IT 수출에도 청신호로 해석된다. 선제적 대응을 통해 주력품목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산업을 조기 선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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