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새해를 맞았다. 게임산업은 지난 한 해도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며 차세대 성장산업으로서 큰 주목을 받았다.
게임은 2009년 기준 시장규모 6조5000억원, 수출 12억달러를 넘어서며 당당한 문화 콘텐츠이자 수출효자 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국내 게임사들은 해외시장에서의 눈부신 선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업체로서의 역량과 입지를 견고히 다져나갔다.
이러한 성장세를 증명하듯 게임업계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넘는 기업이 등장할 것인지가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뿌듯함 뒤에서는 게임의 부정적 기능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며 회자됐다. 정부 부처 간 공방이 오가는 등 어느 때보다 규제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규제라는 담론을 두고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들이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까 우려되지만 다양한 논의를 거쳐 건강한 발전을 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본다.
게임산업이 처해 있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가장 주목해야 될 것은 바로 당면한 환경변화다.
최근 IT산업은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클라우드 등으로 대표되는 유무선 통신 환경과 콘텐츠 유통 환경이 획기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새로운 기술과 기기의 등장은 콘텐츠 전달 방식과 정보를 접하는 방법을 바꾸고 있다. 작고 가벼운 기기 하나로 TV, 영화, 게임, 책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고, 휴대성을 무기로 장소도 가리지 않는다.
그 결과 게임산업 역시 전례 없이 많은 영역들로 확장하고 있다. 게임업체들은 이미 다양한 기기와 환경에 맞는 콘텐츠 발굴과 개발에 나섰다.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위한 콘텐츠 준비가 한창이고, 온라인게임들은 3D를 비롯한 최신 기술을 구현한 고퀄리티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먼 얘기로만 여기던 방식들로 우리는 게임이라는 콘텐츠를 마주하고 있다. 단언컨대 가까운 미래에는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고 소비하게 될 것이다.
게임산업의 앞으로 10년, 아니 5년 후는 어떻게 될까. 지난 10여년이 그러했듯 놀랄만한 변화를 겪게 될 것은 분명하다. 커다란 변환기에 놓여있는 게임산업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지켜보는 것은 그 어떤 게임보다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김준현 네오위즈게임즈 홍보실장, kwh1005@neo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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