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신년기획]스마트홈 과제는 `호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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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에서 가장 기초는 유기적인 네트워크다. 단순히 몇몇 기기 간 호환이 아닌 주택 내에서 공간과 디바이스의 제약 없이 폭넓고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상호 호환성이 보장되야 하지만 준비가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가전은 가전사대로, 건설은 건설사대로 이해관계에 따라 각각의 독자적인 플랫폼을 추진하거나 협업 부족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송양회 기표원 정보통신표준과장은 “그동안의 홈네트워크는 한번 기기가 정해지면 호환성 부족으로 다른 업체의 제품으로 교환이 어려워 소비자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스마트홈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생산업체에 구애 없이 기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가 필요한 데 당국이 이같은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홈네트워크 참조모델과 홈게이트웨이·월패드·단지서버 등 주요 기기에 대한 4개 국가표준안을 만들고 있다.

 홈네트워크 표준 참조모델은 구성요소와 상호 동작을 정의하고, 기본 모델과 분야별 요구사항 등을 담았다. 이는 실제 시스템 구축 시 주거 유형과 특성에 따라 일부 생략되거나 다른 요소와 통합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모델을 지향한다.

 홈네트워크의 중심기기가 되는 홈게이트웨이는 세대망과 단지망을 상호접속하는 장치로 각 기기들이 네트워크 기반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월패드는 다양한 기기와 연결해 통화기능과 서비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춘 기기로 규정됐다.

 단지서버는 단지 내 설치돼 홈네트워크 설비를 총괄 관리하며, 세대 홈게이트웨이와 연동해 정보를 제공하는 데 비중을 뒀다.

 공청회 등을 통한 업계 및 전문가들의 의견수렴 후 국가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으로 시장의 다양한 기술 규격의 합리적 통합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