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신년기획]아파트, 스마트폰과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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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개발한 스마트트리. 무선인터넷(Wi-fi)과 태양광 충전, 노트북 거치대, 전원 공급 등을 담당하는 첨단 시설물로 단지 내 입주자들의 편의를 위해 고안됐다.

 최근의 대표적인 스마트홈 사례는 아파트와 스마트폰의 접목이다.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는 스마트폰을 아파트와 연계해 ‘똑똑한’ 주거공간을 만들기 위한 시도들이다.

 SK건설이 경기도 수원시에서 분양하고 있는 SK스카이뷰는 무선통신 기술 중 하나인 ‘지그비(ZigBee)’를 이용한 서비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지그비칩을 스마트폰의 범용가입자인증장치(USIM) 카드에 탑재, 스마트폰으로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인 데, 스마트폰만 휴대하면 공동현관 출입부터 엘리베이터 자동호출, 주차위치 확인, 위기상황 시 비상콜 등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기존에 이런 기능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세대 내 홈네트워크 화면에서만 가능했던 것이다.

 롯데건설 양재동 캐슬갤러리에는 스마트폰으로 조명을 제어하고 온도도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 깜빡 잊고 잠그지 못한 가스밸브를 외부에서 차단할 수 있고 전기·가스·수도 사용량 등에 대한 원격검침이 가능하다. 외출 기능 설정 시에는 부재 중 누가 방문했는 지 알 수 있으며 단지 내 놀이터의 CCTV까지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두 OS를 모두 지원토록 만들어 휴대폰이나 통신사에 구애 받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홈네트워크 프로토콜을 표준화해 단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홈네트워크 통합 서비스 기반도 마련했다.

 이 밖에 삼성물산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를 이용해 에너지 사용량과 단지정보 제공, 가전기기를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랜(LAN) 기반 홈네트워크가 구축된 래미안 단지를 중심으로 내년부터 서비스해 나갈 계획이다. 조명기기와 가스밸브, 냉·난방기기 등 집안 시스템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관리비와 에너지 사용량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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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충전 단자가 내장된 스마트 콘덴서. USB를 사용하는 전자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가정 내 콘텐서도 변신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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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현관출입과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위치 확인 등이 가능한 수원 SK스카이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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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양재동 견본주택(캐슬갤러리)에 구현된 모바일 홈네트워크를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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