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기술거래를 지원하는 국가기술 사업화 종합정보망이 활성화되며 기술거래 상담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김용근)이 운영하는 국가기술 사업화 종합정보망이 지난해 9월 통합·개통 이후 10만개의 데이터가 축적, 이를 통해 올해 500여건의 기술이전의 상담 성과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450여건 대비 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종합정보망은 기술이전을 원하는 기업과 기술공급을 원하는 기업이 원스톱으로 이전 서비스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인터넷 기술 장터다.
이 사업의 가장 큰 이점은 기술이 필요한 기업에게는 적절한 기술을 제공해 주고, 기술은 있으나 마케팅이나 판로 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직접 고객을 연결해준다. 또 최근에는 일본 우수기술설명회를 통해 해외 기술이전 분야로 폭을 넓혀 가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성공에도 큰 뒷받침이 되고 있다. 국내 1호 대학 기술지주회인 트란소노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음질개선을 위한 3개의 특허기술을 확보해 휴대폰과 모바일 통신기기의 깨끗한 통화와 음성인식률을 높이는 음질개선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유수의 휴대폰 제조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회사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사 이정규 사장은 “국가기술 사업화 종합정보망을 통해 기술을 평가받고 거래하는 것이 주요 대기업과의 거래 및 커뮤니케이션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오프라인 설명회도 개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열린 일본우수기술설명회에 참석한 소캔화학의 나카지마 사장은 “친환경 아크릴계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진 한국 수요자들을 직접 만나 일대일로 만나 상담하고 기술 이전에 대해 설명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매년 20~30여회의 기술이전 설명회 개최를 통해 기술에 대한 수요자와 공급자의 기술이전 공유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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