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효율을 과장하는 일이 사라진다. 에너지관리공단 고효율기자재 인증을 받은 LED 조명의 ‘사후검증’ 결과가 온라인에 공개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제품이 인증받을 당시보다 성능이 낮다는 지적에 따라 LED 조명 신뢰도 회복을 위해 지식경제부가 이 같은 처방을 마련했다.
1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에너지관리공단은 미국 ‘칼리퍼제도’를 본뜬 LED 조명 사후검증 시스템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실시한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고효율 제품을 수거, 시험결과를 온라인에 공개하는 칼리퍼제도를 시행 중이다. 소비자들은 구매 결정 과정에서 이 결과를 참고하기 때문에 당초 인증치에 못 미치는 제품을 생산한 업체들은 자연 도태된다.
에너지관리공단은 각종 유통점에 판매되는 제품을 직접 수거하거나 업체들로부터 샘플을 공급받는 방식으로 양산품 성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사후평가 역시 LED 조명 고효율기자재 인증 시험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한국광기술원·한국조명연구원·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담당한다. 사후검증제도는 고효율기자재 인증에만 적용되고, 한국산업규격(KS) 수치까지 평가하지는 않는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3월 열린 ‘LED산업 상생협력 간담회’에서 칼리퍼제도를 본뜬 사후검증 체계를 마련하기로 공언한 바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지난 3월 이후 한국형 칼리퍼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업계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거치고 있는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안에 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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