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조직개편은 최소화, 보직이동은 클 듯

삼성전자가 10일 조직개편과 주요 직책의 보직인사를 단행한다. 삼성전자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조직과 시스템 정비는 최소화하는 대신 올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신임 임원을 주요 전략사업 부문에 배치할 예정이다.

삼성은 앞서 지난해 말 기존 부품(DS)과 세트(DMC)로 나뉘어 있던 10개 사업부를 7개로 축소했으며, 삼성디지털이미징을 합병하면서 8개 사업부 체제로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의 조직개편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안팎의 시각이다. 사업 연속성을 위해 현행 8개 독립사업부, 10개 지역총괄 체제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분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유사한 성격의 일부 사업부 간 통합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보직인사는 예상 외로 큰 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사장단 및 부사장급 이하 임원 승진인사에서 나타났듯이 보직인사 역시 ‘젊은 삼성’이라는 원칙과 잣대가 적용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퇴임하거나 보직 이동할 대상에 통보를 끝마쳤으며, 최다 100명 안팎의 임원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그룹 전체적으로 임원 수는 100명가량 순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인사에서는 상무로 승진한 신임 임원이 총 318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삼성전자에서는 151명이 신규로 별을 달았다.

이미 유임이 확정된 4개 사업부 이외의 나머지 4개 사업부장 자리 가운데서는 일부 변화가 점쳐진다. 박상진 사장의 삼성SDI 이동으로 공석이 된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에는 내부 승진보다는 외부 인사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호문 부회장이 선임된 중국총괄을 제외한 9개 지역총괄에서도 부분적인 세대교체가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석·박창규기자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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