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계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2010년의 마지막 달, 공연장은 대형뮤지컬로 빈틈없이 채워졌다. 이미 검증된 작품성과 아름답고 역동적인 드라마, 여기에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해 그 작품을 최고로 이끌었던 스타배우들이 가세해 불길이 화려하게 타오른다. 명불허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조승우, 뮤지컬 ‘영웅’의 정성화, 뮤지컬 ‘아이다’의 옥주현까지 모두 12월에 만날 수 있는 ‘별’들이다.
또 다시 역사가 된 뮤지컬의 절대 신화 ‘지킬앤하이드’
2010년 11월 30일~2011년 3월 31/샤롯데씨어터
한국 뮤지컬의 절대적인 신화 ‘지킬앤하이드’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대, 역대 최강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지난 11월 30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했다. 국내에서 2004년 초연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매해 공연 때마다 신기록을 수립하며 지금까지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베스트셀러다.
매 공연마다 기존 스타들과 차세대 대형 신인들의 대결구도를 만들며 신구 캐스팅의 절묘한 조화를 이뤄내 화제를 몰고 다닌 지킬앤하이드의 이번 공연 역시 예외가 아니다. 역대 공연의 주역인 조승우와 류정한, 김소현, 김선영, 소냐 등이 출연, 다시 한 번 영광의 무대를 재현한다. 여기에 지킬앤하이드가 낳은 최고의 스타 홍광호가 가세하여 공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뛰어난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실력으로 새로운 지킬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배우 김준현, ‘제9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 신인상에 빛나는 배우 조정은, ‘한국의 비욘세’라 불리는 신인배우 선민이 각각 엠마와 루시에 캐스팅 되어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신선한 매력을 맘껏 뽐낸다.
2009년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뮤지컬 ‘영웅’
2010년 12월 4일~2011년 1월 15일/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009년 최고의 화제작 뮤지컬 ‘영웅’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다룬 대형 창작뮤지컬 영웅은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 실물 기차가 무대에서 달리는 모습을 재현한 획기적인 무대 미술, 가슴을 울리는 뮤지컬 넘버로 관객과 평단의 큰 사랑을 받았다.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와 ‘제63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 창작뮤지컬상과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등을 휩쓸었다.
감동을 재현할 2010년 공연에서 안중근 역할을 맡을 주인공에 ‘영웅’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성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을 연기하며 진가를 발휘한 양준모, 뮤지컬과 TV 등 장르는 넘나들며 사랑받고 있는 신성록이 캐스팅됐다. 안중근에 버금가는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뮤지컬 배우 조승룡이, 안중근을 도와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하는 설희 역에는 초연 공연에서 큰 호응을 얻은 뮤지컬 ‘명성황후’의 히로인 이상은이 연기한다.
안중근을 돕는 세 명의 동지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 역은 역시 마찬가지로 문성혁(우덕순), 조휘(조도선), 임진웅(유동하)이 열연한다. 안중근을 돕는 중국인 왕웨이 역은 정의욱, 김내관 역에는 최용민, 애절한 노래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은 배우 민경옥이 맡아 초연의 감동을 다시 부른다.
5년 만에 다시 부활하는 감동의 무대, 뮤지컬 ‘아이다’
2010년 12월 14일~2011년 3월 27일/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대표적 작사가 팀 라이스의 콤비로 탄생한 대작 ‘아이다’가 5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다. 뮤지컬 아이다는 2005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LG아트센터에서 한국 초연됐다. 당시 한국의 ‘아이다’는 모든 것이 최초였다. 가수 옥주현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가장 빨리 일반인들에게 각인된 이 작품은 한국 대형공연사상 최초로 최장기 8개월 간 공연되어 15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국 초연 당시 음악감독으로 작품에 참여했던 박칼린이 이번에는 연출을 맡으며 아이다의 총체적인 지휘봉을 잡는다. 또한 아이다 역에 옥주현, 암네리스 역에 정선아, 라마데스 역의 김우형을 비롯해 치열하고 뜨거웠던 오디션을 통과한 실력 있는 배우 24명이 이 작품을 이끌어간다.
2005년 공연 이후 뮤지컬 ‘아이다’의 재공연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셋업 기간만 2개월, 최신의 극장이 아니면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대규모의 메커니즘, 최소 공연 기간은 1500석 규모의 극장이 필요했다. 최상의 공연환경을 지닌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다시 기지개를 켜는 뮤지컬 아이다는 최고의 무대가 기대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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