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0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회담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는 상당한 경제적 파급 효과 외에도 국격과 브랜드 가치 제고 등 코리안 프리미엄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특히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무역 및 투자, 금융 활성화, 녹색성장의 촉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이 주요 어젠다로 다뤄졌다. 그 중에서도 녹색 기술은 차세대 신성장동력 및 미래 핵심 기술로 급부상하며 중요성이 날로 커져 가고 있다.
실제 녹색성장 사업의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을 위해 정부가 녹색 R&D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한 데 이어 최근 경북 경주에서는 ‘2010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이 열리는 등 녹색성장은 국내외 최대 관심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녹색성장을 국가 패러다임으로 내걸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는 비단 국가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의 기반인 중소기업도 동참해야 한다. 이러한 국가 미래 비전의 공유·확산 이면에는 국가과학기술 인프라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는 국가 R&D정보의 지식 포털로서 국가 연구과제의 선택적 집중 지원 및 연구개발(R&D) 투자효율성 제고를 위해 2008년 서비스가 시작됐다. R&D관련 15개 부처·청과 정보연계를 통해 R&D사업, 과제, 인력, 장비·기자재, 성과, 과학기술통계까지 아우르는 총체적인 국가 R&D 정보를 수집·제공하고 있다.
또 정부기관, 대기업뿐만 아니라 R&D 정보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대학 연구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열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NTIS는 서비스를 개시한지 2년6개월 만에 가입자가 5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결실은 그동안 중소기업과 개인 사업자, 연구원들이 필요성을 제기해왔던 R&D관련 통합정보서비스 갈증에 대해 정부가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는 실용적이고 양질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 제공한 결과물이다.
현재 정부는 각 부처 간 소프트웨어 기술개발을 연계·통합하고 중복투자 방지를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각 부처의 힘을 모아 미래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부처 공동 기획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NTIS를 통해 이러한 다부처 공동 기획사업이 촉진될 수 있도록 각 부처·청 별로 수행되고 있는 R&D 과제 및 관련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정기적으로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사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 및 서비스 개선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사용자와 꾸준한 소통과 상호작용을 통해 상대적으로 R&D 연구개발 활동이 뒤처진 중소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고부가가치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녹색기술, 첨단 융·복합 기술 등을 바탕으로 미래 핵심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R&D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NTIS와 같은 과학기술 인프라의 정비와 구축을 더욱 확산하고 고도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가기술과 경제의 주춧돌인 중소기업이나 대학·출연(연) 연구자들은 R&D정보 및 사업 추진 현황 자료 등을 발 빠르게 제공받아 실제 기술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소통과 공유를 기반으로 한 민관 공조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체제 확산과 정부를 비롯한 국민들의 끊임없는 지원·관심이 계속된다면 분명 녹색산업을 포함한 미래 핵심 산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정경택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조정기획관 ktchung@mest.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