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디지털 무전기에 거는 기대

Photo Image

방송통신위원회의 지난 6월 무선설비규칙 관련 고시를 통해 디지털 무전기(DMR:Digital Mobile Radio)의 형식등록과 실제 사용이 가능케 됨으로써 한국도 마침내 세계적인 디지털 무전기 전환 추세에 합류하게 됐다.

이미 해외에서는 주요 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이 디지털 무전기를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하나로 인식하고 DMR협회를 구성해 제품 및 시장 개발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중국, 일본 및 유럽연합 등에서 관련 제품의 정부인증이 완료되어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미국은 내년 1월 1일부터, 중국은 2012년 1월 1일부터 아날로그 무전기 인증을 중단하기로 함으로써 디지털 무전기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방통위도 디지털 무전기에 대한 인증과 사용을 허용하면서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한되어 있었던 국내 업무용 무전기 시장에 마침내 디지털 무전기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채널당 중계기 하나를 할당해 음성을 전달하는 아날로그 방식과 달리 디지털 무전기는 채널 하나를 두 개의 타임슬롯으로 재구성해 통화 처리량을 두 배로 늘리고, 문자메시지, GPS 등의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해 하나의 타임슬롯에는 음성, 다른 하나의 타임슬롯에는 데이터를 실어보내는 등의 부가가치 향상의 이점을 가져다준다.

이외에도 보다 선명한 음질, 40%가량의 배터리 사용시간 연장, 한층 강화된 경제성 등도 디지털 무전기의 또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보다 먼저 디지털 무전기 인증에 나선 아시아 각국에서의 디지털 무전기 시장은 급팽창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육군은 연말까지 5만대의 디지털 무전기를 도입해 통신 효율성 극대화를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도 이미 해운, 석유화학, 운수 분야나 군에서도 정부 인증과 동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무용 무전기 시장에 새로이 등장한 디지털 기술로 인하여 무전기를 이용한 통신의 경제성과 효율성, 부가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이 바로 디지털 무전기 시장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는 이유다.

마철웅 모토로라코리아 PCR 채널 비즈니스 부장 r39587@motorola.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