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리너포커스]라슨 올보그시 부시장 “올보그는 ICT 창업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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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원한다면 누구나 브레트빌(Brettville)에 가서 일하면 됩니다. 기업경영에 실패했지만 노하우를 가진 고급인력들도 이곳에 가면 쉽게 구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 제조도시에서 ICT(정보통신기술) 첨단도시로 변신하는데 성공한 덴마크 올보그(Aalborg)시의 토마스 카스트럽 라슨 부시장은 ‘브레트빌’이라는 올보그시만의 독특한 창업시스템을 설명하며 “특정 건물에 누구나 일할 수 있는 환경과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고 24일 말했다.

라슨 부시장은 25일까지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지역발전국제포럼에 참석 중이다. 올보그시는 인구가 12만명에 불과하지만 삼성전자를 포함해 모토로라,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업체들의 유럽본사 및 연구소가 위치해 있다.

“컴퓨터와 게임 분야 고급인력들이 코펜하겐 등 대도시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브래트빌’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라슨 부시장은 “본래 올보그는 항구도시여서 조선산업이 발달했지만 한국과 중국 등의 경쟁력에 밀려 조선관련 공장폐업이 속출하던 암울한 시기도 있었다”며 “지금은 ICT 산업 육성으로 덴마크 내에서 정보통신에 관한한 최고의 위상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부터 ICT 클러스터 계획을 론칭하고 지난해부터 각종네트워크를 연계하는 ‘브레인 비지니스’라는 클러스터를 구축, 가동 중입니다. 이곳에는 현재 120개 ICT기업이 있고, 향후 260개까지 늘려갈 계획입니다.”

라슨 부시장은 기업이 폐업할 경우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만든 것이 ‘브레인 비즈니스 클러스터’라며 대표적인 예가 최근 모토롤라가 올부그에서 이전하면서, 남겨진 역량으로 13개나 되는 기업을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올보그시의 통신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계기에 대해 라슨 부시장은 올보그 대학의 통신연구소(CTIF)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산학연계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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