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이 영상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가 선정되면 영상제작 수요가 크게 늘면서 대전과 충북권이 한류 제작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강병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은 23일 개원 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첨단영상제작단지(HD드라마타운)의 입지가 대전으로 확정됨에 따라 대전이 첨단 영상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HD드라마타운’ 조성 사업은 현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이 오는 2012년 고선명(HD)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됨에 따라 드라마·영화 등 영상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야외 세트장과 스튜디오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방송·영상집적단지를 조성하는 정부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이번 유치로 대전시와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오는 2014년까지 88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엑스포과학공원 내 6만6115㎡의 부지에 첨단영상제작단지인 HD 드라마타운을 조성하게 된다.
강 원장은 내년도 주요 사업으로 ‘문화기술(CT)공동연구센터’ 사업과 지식경제부의 지역연고산업 육성 사업, 충청광역권 경제협력 사업 등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설 방침이다.
강 원장은 “올 초 KAIST 주관으로 CT 공동연구센터 유치에 나섰지만, 충청권과의 공조 미흡으로 사실상 실패했다”면서 “앞으로 충남, 북 등 인접 자치단체와 연계해 의견(콘센서스)을 모으고, 경쟁력을 강화해 센터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대전의 경우 CT 관련 전담 박사급 인력이 120여명이나 된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이처럼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도시가 없는 만큼 지역에 문화산업을 뿌리내리기 위해 창작력과 창작제작 인프라, 상용화 및 배급이 적절하게 선순환될 수 있는 구조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