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스마트패드 강국 코리아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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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음악 시장을 강타한 MP3플레이어는 그 이전 시장을 주도하던 음반, CD 시장의 판도를 바꿔버렸다. 올해 본격화된 스마트패드(태블릿PC)의 탄생도 여러가지 시장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는 엔스퍼트가 출시한 K패드(아이덴티티탭) 이외 삼성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가 곧 출시됨에 따라 내년에는 국내외의 수많은 회사들의 스마트패드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스마트패드의 하드웨어는 풀HD를 지원하는 디스플레를 지원하며 CPU는 1Ghz의 CPU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클라우드컴퓨팅이나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서비스가 더해지고 증강현실(AR)과 같은 애플리케이션까지 늘어나 사용자들이 곁에 늘 필수품처럼 들고 다닐 수 있는 전자 휴대기기 될 징조가 보인다.

스마트패드는 그동안 개화되지 못한 각종 콘텐츠 시장에 활력소로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패드의 특징 중 하나는 문서를 전자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킨들의 전자책이 미국 시장에서 출판업계의 페러다임을 바꿔버렸듯이 스마트패드는 문서 시장을 장악함으로써 그동안 미뤄져왔던 종이 없는 세상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국 스마트패드를 제조하는 회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MP3P처럼 중국에서 제조를 하는 저가 제품들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 제품에 대한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품질에 대해 거의 무시한 제품들을 출시해 가격으로만 승부수를 던지는 중국과 대응하던 MP3플레이어 시장은 종주국인 한국을 눌러 버렸다.

한국이 지금은 세계 최초 수준의 스마트패드 제품들을 출시할 수 있지만 계속 더 경쟁력을 갖춰가야 한다. 품질에 대한 자신만 있다면, 전 세계 소비자들은 값싸고 질 떨어지는 중국 제품은 선택하지 않고 우리나라 제품을 선택할 것이다.

이는 그 동안 우리나라가 IT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왔고 스마트패드는 아직 대중적인 상품이 아닌 고급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강국인 우리나라가 스마트패드 분야의 최강자가 될 날을 기대해 본다.

이경환 엔스퍼트 디바이스 사업부문 상품전략팀 팀장 kyunghwan.lee@enspe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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