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산업 R&D 지역간 불균형 여전히 커

그간 지역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지역의 총생산(GDR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와 인프라 구축에 성과가 있지만 지역적 불균형은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식경제부는 17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지역산업 육성정책의 성과와 향후 정책방향’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 10여 년간 추진해온 지역산업 육성 정책의 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정책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용진 조선대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지방에서 바라본 지역산업 육성 정책의 효율화 방안’이란 주제로 “지난 2008년 기준 R&D 투자는 대전과 경기도, 인력은 서울·대전·경기도에 집중됐으며, R&D 기관은 상대적으로 지역별 분산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R&D 투자는 전국 평균 216.6% 늘었으나 연구원수는 부산·광주·울산·강원·, 전남은 감소했다고 소개했다. 또 전체 R&D 투입평가지수도 전국 평균값인 1을 넘는 지역이 서울·대전·경기도의 3곳에 불과, 이들 지역에 대한 R&D 투입 집중도가 매우 높아 지역간 편차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미나에서는 이와 함께 △선도·전략·특화산업으로 구분된 지원산업 간 칸막이 개편 △중앙-지방 간 관계 및 역할의 재설정 △테크노파크, 선도산업지원단 등 지역별 거버넌스 체계 개편이 중점 논의됐다.

김경수 지경부 지역경제정책관은 “앞으로 지역산업 육성은 지역별로 구축된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하고, 지역에게 풍요로움을 창조하는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지난달 산업연구원에 용역을 준 결과를 바탕으로 생산성이 낮은 정책은 내년부터라도 과감히 바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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