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자동차용 반도체 9종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반도체를 전담하는 부서까지 신설키로 검토하는 등 IT와의 융합을 적극 추진키로 해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반도체는 차량이 멈추면 엔진을 끄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엔진을 자동적으로 작동시키는 ISG(Idle Stop & Go)와 지능형배터리 발전제어 시스템을 제어하는 반도체칩 2개, 주차지원 및 차선·영상 인식 반도체칩 2개, 그리고 스마트키에 적용되는 칩셋용 반도체칩 5개다. 9개의 반도체를 국산화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수입 대체 효과와 원가 절감 효과는 약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현대모비스 측은 예상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지경부의 지원을 통해 삼성전자, 현대차, 씨앤에스테크놀로지 등과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에 착수했다. 현대모비스가 자동차용 반도체 규격 제시 및 설계된 제품의 검증을 맡고 씨앤에스가 반도체설계를,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를 제공하는 형태로 역할을 분담했다. 보통 오디오 등의 멀티미디어 제품에 장착되는 엔터테인먼트용 반도체 칩과는 달리, 자동차용 반도체는 자동차의 주행 성능과 안전성과 직결되는 부품이기 때문에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특히, 온도 및 습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환경신뢰성과, 오류를 최소화하는 신뢰성, 화상과 음성을 높은 품질로 처리하는 기능 등 첨단 기술이 필요한 분야다.
현대모비스 전호석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의 각 시스템에 적합한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첨단분야”라면서, “글로벌 시장의 확대에 대응해 해외 완성차에도 수출할 수 있는 첨단 반도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 지능화와 섀시전자화 등 자동차 시스템기술과 전자제어기술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첨단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키로 하고 올해 R&D에 3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 측은 “반도체를 전담하는 사업부를 신설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설계기획까지만 하고 외주 업체들로부터 공급받은 제품의 신뢰성테스트 등을 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올해 20조원에서 2014년 경에는 26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준·오은지 기자 hjyoo@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