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이 국제방송통신 콘퍼런스 기조 연설자로 나서 “대용량 콘텐츠 유통 시대에 대비, 네트워크 투자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주관한 행사에서 차세대 프리미엄 망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 필요한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적극 요청한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이 회장은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국제방송통신 콘퍼런스에서 ‘방송통신 컨버전스에 따른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회장은 “네트워크 투자에 대한 동기부여가 이루어져야 하며, 네트워크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 간의 파트너십을 통한 동반 성장은 점점 더 중요한 성공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 때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에 대해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1997년에 설립한 이 회사의 주식 가치가 너무 높아 놀랐다”며 “이 회사는 인터넷을 통해 1400만명에게 비디오를 서비스를 하면서 10만명에게 동영상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업체로 가입비만 내면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BBC의 변화를 소개하면서 광고 시장의 축소를 온라인 콘텐츠 제공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시스코의 자료를 인용 “동영상 콘텐츠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며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네트워크의 가치가 더욱 중시되고 어디에서든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미래 시장변화에 대응하려면 콘텐츠 가격을 낮춰 시장을 늘려야 한다며 애플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와 방송사 간 협업이 개방적으로 이뤄져 양측은 똑같은 위기를 같이 극복해야 하고 융합의 파트너가 돼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행사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주최로 2005년 개최된 이후 6회째를 맞이했다. 방송통신 글로벌 시장을 전망하고 뉴미디어 콘텐츠 발전전략 등 방송통신 이슈에 대한 주제 발표로 진행된다. 2일차인 9일에는 서울대 이병기 교수(주제:통신사업 비즈니스 환경 변화와 대응전략) 등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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