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용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 분야 세계 3대 업체 중 하나인 미국 비코가 경기도에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한다. 비코가 미국 외 지역에 R&D센터를 설립하기는 한국이 처음이다. 고객사들과의 공동 R&D를 강화해 LED 강국으로 떠오른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비코인스트루먼트(대표 존 필러)와 경기도는 2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한국 내 R&D센터 건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를 통해 비코는 내년까지 총 1700만달러를 투자, 경기도 용인에 R&D센터를 구축하고 총 20여명의 국내 이공계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비코는 세계 3대 MOCVD업체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LG이노텍 · 서울옵토디바이스에 최대 공급사로 장비를 납품했다. 최근 삼성LED를 비롯한 다른 LED업체로 공급처를 늘리는 중이다. 지난 2분기 실적 기준으로 비코가 전 세계 MOCVD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52%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R&D센터 설립으로 국내 LED 후방산업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D센터가 국내 이공계 인력을 채용하는 한편, LED업체들과의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비코 관계자는 “R&D센터에서 MOCVD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 국산화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LED뿐만 아니라 박막태양전지용 장비와 관련한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LED산업은 한국의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매년 2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LED 제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비코와 같은 핵심 장비기업의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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