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우리나라 전자정보통신산업 국내 생산이 올해보다 3.1% 증가한 28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역시 5.8% 늘어난 1596억달러로 관측되는 등 내년에도 전자 · IT가 국가 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KDI가 내년도 예상한 우리나라 전체 수출 규모는 4915억달러다.
14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2010 한국전자산업대전 · 스마트코리아`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1년 IT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이 전망치는 주요 업체의 전문가 조사와 국내외 연구기관의 전망치, 그동안의 통계를 활용한 시계열 분석모델을 적용해 작성됐다.
품목별 전자정보통신 부문 생산은 휴대폰 등 통신기기가 2.1% 늘어난 59조1000억원, PC 등 정보기기가 1.1% 증가한 1조1000억원, 전자부품이 3.4% 증가한 162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프리미엄 가전 등 기반응용기기는 4.0% 증가한 36조1000억원으로 예상됐다.
내년도 이 부문 수출은 디스플레이가 주도할 것으로 관측됐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과 넷북 · 전자책 등의 수요가 느는데다 국내 기업의 생산 능력, 기술경쟁력 우위가 이어지며 9.2%의 수출 증가가 예상됐다.
반도체 역시 스마트 기기의 수요 증가에다 국내 업체의 주도권이 유지되면서 4.5%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은 2.9%, 디지털TV는 1.4%, 주요 가전제품은 0.8%의 수출 확대가 예상됐다.
내년도 세계 시장에서 전자정보통신 제품 수요는 올해보다 5.1% 늘어난 35억1500만대로 점쳐졌다. 3D · LED · 스마트폰 등의 수요 확산에다 스마트 TV · 넷북 · 전자책 등의 신제품 출시로 내년에도 IT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새로운 정보기기가 많아지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전자부품의 세계 시장 수요는 18.2%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됐다.
전상헌 KEA 부회장은 “업계는 적극적인 투자로 IT산업의 스마트화에 발맞춰 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정부는 중소기업의 전문인력 확보와 기술 개발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국내 생산시설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등을 통해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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