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 바람 · 물로 다시 일으키는 대한민국.`
태양광 ·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제2의 반도체 · 조선 산업으로 육성된다.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민간 33조원, 국고 7조원 등 총 40조원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입해 수출 362억달러 규모의 국가기간 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 2025년 8650억달러(약 10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물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지식경제부와 환경부는 13일 대통령 주재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 전략`과 `물산업 육성 전략`을 각각 보고하고 세부 실행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 육성 전략에 따르면 우선 2세대 박막 등 차세대 태양전지와 5㎿급 이상 해상용 대형풍력 등 10대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향후 2015년까지 1조5000억원이 집중 투입된다. 이 같은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산업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2015년 태양광과 대형 풍력 세계시장에서 각각 15%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제조장비와 베어링, 기어박스 등 풍력 핵심부품 등 8대 부품 · 소재 · 장비 기술 개발과 국산화에도 1조원이 지원된다.
이 같은 내재적 기술 향상과 함께 시장 및 수요를 함께 키워 신재생에너지의 실질적인 성장세를 돕는다는 전략이다.
우선 2012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를 시행해 2022년까지 총 49조원의 신규시장을 만들기로 했다. 학교 · 항만 · 우체국 · 산업단지 · 공장 · 물류창고 등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집중 설치해 운영하는 10대 그린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오는 2015년 4000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세계 신재생에너지시장 공략을 위해 고강도 수출 산업화 전략이 추진된다.
2012년까지 5㎿급 해상 풍력발전기를 국산화하고, 2013년까지 5㎿급 해상풍력발전기 20기로 100㎿ 규모 실증단지를 운영하는 계획을 담은 `해상풍력 글로벌 톱3 로드맵`을 이달 발표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 100억원의 예산을 신규 배정해 해상풍력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전반의 해외시장 공략을 돕는 수출지원 사업이 본격 진행된다. 이로써 오는 2015년까지 수출 1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스타기업 50곳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환경부는 물산업 육성전략 실행으로 오는 2020년까지 8개의 세계적인 물 기업을 키우고, 일자리 3만7000개를 새로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먼저 IT기반의 지능형 물 생산 · 공급시스템을 개발해 세계 상하수도 기술을 선도하고, 향후 고도수처리를 담당할 첨단소재 막 공정 및 운영관리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에코이노베이션(Eco-Innovation) 기술개발사업에 2020년까지 1조5530억원을 투자하고, 에코스마트 상수도 사업단과 고도수처리사업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영준 지경부 제2차관은 “신재생에너지를 수출, 고용 등의 면에서 우리 경제를 선도하는 대표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며 “이를 통해 전통적인 화석연료 자원 빈국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녹색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 · 함봉균 기자 jholee@etnews.co.kr
<표>신재생에너지산업 성장 목표
자료:지식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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