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형 인공지능 중심 자동차(ADV)' 개발에 착수했다. 인공지능(AI)으로 차량 주요 기능을 제어·관리하는 게 핵심으로, 국산 AI 자율주행 모델을 탑재한다. 해외 완성차와 기술 격차를 좁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LG전자·현대모비스·HL만도·네이버·카카오 등과 '한국형 ADV(AI Driven Vehicle)'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2년 뒤 양산이 목표다. 이달 15일 열리는 'K-AI 미래차 얼라이언스'(K-얼라이언스) 협약식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ADV는 소프트웨어(SW)가 자동차를 제어·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차(SDV)'보다 한단계 진화한 개념이다.
한국형 ADV는 국내 AI 자율주행 모델을 탑재하면서 핵심 기능을 AI로 제어하고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다. 운전자 개입 없이 주행하도록 국산 AI 기술을 활용, 무인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현대차를 비롯한 파트너사 간 역할 분담도 구체화됐다. LG전자·현대모비스·HL만도와는 차량 아키텍처·전장·소프트웨어(SW)를 결합한 ADV 플랫폼을 개발한다. ADV의 뼈대인 플랫폼은 내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HL클레무브·카카오모빌리티와는 한국형 AI 자율주행 모델을 개발한다. 이 역시 2027년까지 SDV에 탑재하는 것이 목표다. SDV가 도로·주행 상황별 최적의 판단을 내리고 자율주행 성능을 끌어올리는 게 핵심 개발 방향이다. 이 모델은 기존 테슬라·BYD 등 글로벌 완성차와 경쟁, 국내 ADV 생태계 핵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와는 AI 인프라와 AI 에이전트, 데이터 서비스 등 모빌리티 서비스 확장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현대차는 2028년 ADV 양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ADV 적용을 확대, 국내 AI 모빌리티 생태계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모셔널·보스턴 다이나믹스 등 계열사와도 로보택시·로보틱스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체 AI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유일한 길은 AI를 외부에서 빌려오는 게 아니라 조직 내부 생명력으로 받아들이고 체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