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의 메모리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2억 75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지급하고 향후 10년간 특허를 교차사용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허교차사용계약(크로스 라이선스) 내용을 공시했다.삼성전자는 오는 12일까지 2억 달러를 지급하고 4000만달러는 내년 1월 31일까지, 그리고 나머지 3500만달러는 내년 3월 31일까지 분할해 지급한다. 마이크론은 이번 계약을 맺은 특허범위는 현재 보유중인 특허 및 애플리케이션 등이다.삼성전자 측은 “마이크론이 삼성전자보다 앞서 메모리사업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원천 기술 확보 측면에서 이같은 계약을 체결했다”며 “연간 지급액이 2750만달러(300억원)여서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메모리 기술회사인 램버스와 5년간 총 7억달러를 지불하는 내용의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마이크론은 7일(현지시각) 경영설명회에서 지난 4분기(6월~8월)에 24억 9300만달러의 매출과 4억33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이 같은 기간 30% 전후의 영업이익이 전망되는 반면 마이크론은 17%에 불과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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