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조용승 박사 "5주면 컴맹도 아이폰앱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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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무한한 가능성은 광활한 우주를 탐사하는 매력 이상입니다.”

헬리 혜성을 좇던 우주항공 박사가 `컴맹`도 따라하는 아이폰 앱 개발 강좌를 열었다. 중앙대 산업교육원은 내달 14일부터 헬리 혜성 박사 조용승 박사가 진행하는 총 16회 앱 개발 강좌 `컴맹 아이폰 앱 개발에서 등록까지` 과정을 연다.

조 박사는 28일 “흔히 앱 개발은 엔지니어만 할 수 있는 어려운 과정으로 인식하지만 아이폰 앱 개발 프로그램은 초보자도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만든 도구”라며 “결석만 않고 수업을 따라오는 수강생은 누구나 수료식 때 자신의 앱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강좌 커리큘럼은 짧은 시간에 개발 전 과정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5주 만에 간단한 앱을 제작하며 최종 강좌에서 앱 스토어에 자신의 앱을 등록하도록 짜여 있다. 과정 수료자라면 누구나 세계 각국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거래되는 1개 이상 자신의 앱을 만들 수 있는 것.

색다른 커리큘럼으로 앱 개발 과정을 연 조 박사의 이력이 독특하다. 전공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나 모바일 개발이 아닌 우주 항공 분야다. 연세대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미 오하이오 주립대 전파천문대에서 핼리혜성 연구원으로 활동한 조 박사는 켄자스 위치타 주립대에서 우주 항공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립대 항공연구기관 NIAR에서 우주 항공 연구요원으로 근무하는 등 세계적인 교육 기관을 두루 섭렵했다.

남들보다 먼저 스마트폰을 접하며 앱 개발에 빠진 조 박사는 모바일 전공자가 아닌 사람으로서 본인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깨달은 앱 개발 과정 로드 맵을 후배에게 알려주듯 쉽게 강좌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 박사는 “초기 포토샵도 광고전문가만 사용하는 어려운 것으로 알았지만 지금은 초보자도 간단한 툴을 활용해 만족스러운 새 이미지를 만들게 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앱 개발 프로젝트는 3인 1조로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수강생 부담을 줄이고 앱 개발 회사의 업무 분담 시스템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강의도 칠판 사용보다는 아이폰을 최대한 활용한다. 조 박사는 이전까지 사주오행 친구 찾기, 태껸 배틀, 호랑이막걸리월드컵 앱 등 한국 문화를 알리거나 소상공인의 사업을 지원하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수강 신청은 내달 13일까지 홈페이지(www.mecca.cau.ac.kr)를 통해 접수받고 있으며 각 과정 별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수료생은 중앙대 총장 수료증 발급과 앱 개발 업체 취업과 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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