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피니아 LED TV를 앞세워 2년 만에 일본 TV 시장에 재진출한다. 오는 2013년까지 두자리 수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27일 일본 도쿄 콘래드 호텔에서 현지 언론과 유통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인피니아 LED LCD TV` 발표회를 열고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LG는 지난 2005년 일본 TV시장에 진출했으나 2008년 철수했다.
LG는 22인치에서 55인치까지 풀 라인업의 제품을 동시에 출시하면서 일본 TV메이커들과 정면승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규홍 LG전자 일본법인장(부사장)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프리미엄TV 시장인 일본은 반드시 성공을 해야 하는 전략 요충지”라며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앞으로 3년내 두자리 점유율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이날 선보인 LED TV는 5개 시리즈 10 모델에 달하며 오는 11월 18일부터 일본 전역의 양판점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화면 전체에 LED 소자를 가득 채운 풀LED 방식의 42인칸55인치 고급형 모델(55/47LX9500 · 42LE8500)부터 화면 테두리에 LED 소자를 배치한 에지(Edge) 방식의 22인치 ~ 42인치 보급형 모델 (37/32LE7500, 42/32LE5500, 32/26/22LE5300)이 그것이다. LG전자는 1초당 480장의 화면을 구현해 3D 시청시 어지러움을 최소화한 트루모션 480헤르츠(Hz) 기술과 업계 최고 수준인 1000만대 1의 명암비를 갖춘 `풀(Full) LED 3D TV(LX9500)`를 LG전자의 기술력을 알리는 간판 제품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이 제품은 TV테두리의 폭을 16mm로 줄여 3D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LG전자는 일본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본 전역에 걸쳐 주문 후 익일 배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한편 제품 보증과 사후 서비스도 일본 브랜드와 동등한 수준으로 실시키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일본 LEDTV 시장이 올해 400만대에서 내년 697만대, 2014년 82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까지 샤프가 54.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파나소닉(22.1%), 도시바(10.8%), 소니(9.7%), 히타치(2.7%)가 그 뒤를 이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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