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가 국내 출시된 지 5일만에 불량품 · 리퍼폰 논란이 거세지면서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15일 아이폰4 개통자 중 일부가 카메라 화소 문제를 비롯해 나사 조립 오류, 미국 인증 마크가 달린 뒷판 등 다양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나사 조립과 미국 인증 뒷판이다.
국내 출시된 아이폰4 제품의 경우, 하단에 박힌 두 개의 나사가 `십자(+)` 모양이 제대로 된 제품인데 일부에서 한쪽이 별모양 나사로 조립된 제품이 발견된 것이다.
또한 국내 출시된 제품의 경우, 뒷면에 KCC 전파인증마크가 인쇄돼 있어야 하지만 최근 개통한 아이폰4 이용자 제품은 미국 인증마크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에서 미국 인증마크 뒷판 사진에 대한 진위 논란이 제기되자 관련 제품을 개통한 이용자는 추가로 KT를 통해 정식 개통한 것을 알 수 있도록 제품 실리얼번호를 찍은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나사 문제와 미국 인증마크 뒷면 제품을 놓고 중고폰, 리퍼폰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명 `리퍼설`이 나돌고 있다. 수리된 리퍼폰을 새 제품으로 탈바꿈해 판매한다는 것이다.
KT와 애플코리아는 나사 문제의 경우, 신제품과 리퍼폰의 조립 공정이 완전히 달라 리퍼폰으로 개통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십자와 별 모양의 나사 모두 아이폰에 사용되는 애플 전용 나사여서 신제품 조립 과정에서 실수일 가능성이 있어 관련 제품은 모두 신제품으로 교환해준다고 덧붙였다.
미국 인증마크 제품도 제조상 오류로 밝혀졌다. KT는 제조 조립 과정에서 미국 출시용 제품에 사용되는 뒷판이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제품으로 개통한 이용자에게 제품 교환 등 적합한 보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KT와 애플코리아 측은 이외에도 아이폰4 제품 불량으로 제기되고 있는 액정 화면이 누런색을 띠는 `누런 액정(일명 오줌액정)` 제품이나 카메라 촬영시 녹색 반점이 나타나는 `카메라 녹색 멍` 제품 등은 제조사 기준에 따라 불량이 아니거나 카메라 촬영 환경에 따라 발생할 수 있어 반품 대상에 포함되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개봉 당시 흠집이 있거나 액정 화면에 불량 화소가 발견된 제품은 새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업계 한 전문가는 “아이폰4를 구매한 이용자는 개통 현장에서 곧바로 불량 체크를 실행해보고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교환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며 “불량 여부를 테스트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확인하고 불량 화소를 검사할 수 있는 앱을 활용하는 것도 요령”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코리아는 아이폰4의 AS 정책변경을 수리비용을 낮췄다고 밝혔다. 강화유리는 3만9000원, 카메라는 7만9000원, 모터 및 바이브레이션은 3만9000원이다. 이외의 파손이나 고장은 기존 방식대로 리퍼폰으로 교환해준다. 현재 아이폰3GS의 경우, 파손 부분과 상관없이 29만~70만원을 받고 리퍼폰으로 교환하고 있어 아이폰4은 특정 부분이 고장날 경우 아이폰3GS에 비해 적은 금액으로 수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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