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 자원 공기관에 대한 평가 주기를 현행 1년에서 2~3년 주기로 해나가는 방안이 추진된다.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은 7일 과천에서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를 갖고 “해외 에너지 · 자원 개발 사업이 보통 수년에서 수십년씩 걸려 성과가 판명되는 점을 감안, 기획재정부와 협의해서 자원개발 공기업에 한해 공공기관 평가를 2~3년 주기로 해나가는 방안을 추진하려 한다”며 “에너지 · 자원 부문은 별도의 감사 규칙을 만들어 적용하는 방안도 감사원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에너지 · 자원 개발 공기업들은 장기간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프로젝트에서도 1년 단위 평가에 얽매이지 않고, 장기적이고 연속적인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성과 지표 중심으로 감사를 받아왔던 업무 환경도 전략과 성공 가능성 중심으로 감사받는 구조로 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터키 원전 수출 추진 과정에 대해선 “아직 몇 개의 민감한 사항에 대해 양국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석유공사의 다나페트롤리엄 적대적 인수 건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순조롭게 가고 있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박 차관은 오는 10월 아프리카를 다시 방문,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경제개발 · 자원 협력 범위를 더욱 넓힐 계획이다. 그는 “오는 10월 초 한 · 오만 경제협력위원회가 2차관을 단장으로 현지에서 개최되며, 이와 연계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국가 경제설명회(IR)도 열 예정”이라며 “이때 아프리카에 최소 열흘 이상 머물면서 짐바브웨, 잠비아, 모잠비크, DR(민주)콩고 등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해서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남이 한다고 다 따라가서는 안 되며 우리나라에 맞는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해야 한다”며 “태양광은 땅을 많이 차지하는 만큼, 우리나라 실정에는 맞지 않다”며 태양광에는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쳤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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