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LCD TV 패널을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린다. 전체 생산 물량의 80%를 LED로 생산, TV 패널 시장을 확실히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LED는 기존 광원인 냉음극형광램프(CCFL)보다 절전효과가 큰 것은 물론이고 초박형 TV 생산이 가능하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올해 40% 수준인 LED 광원 비중을 내년에는 80%까지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이달 말 경영전략회의를 앞두고 내년 제품별 LCD 패널 생산 계획을 정비하고 있다”며 “30인치 이상 TV용 패널은 LED 비중을 80% 선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9년부터 TV용 LED 패널 본격 양산에 나선 삼성전자는 2년 만에 LED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생산 예정인 5500만대의 TV용 패널 중 LED 패널은 2100만개 수준으로 39% 선이다. 이 같은 비중이 내년에 80%까지 올라갈 경우 이 회사가 생산하는 LED 패널 대수는 5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LED 패널 생산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는 현재 40인치대까지 적용된 원-에지형 LED 패널 기술을 50인치 이상 등 전 제품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원-에지 기술은 직사각형 패널의 하단 한 변에만 LED 칩을 장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LED의 빛을 패널 전면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LED 칩 밝기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핵심 부품인 도광판 성능을 향상시켜야 한다. LED 칩 개수를 줄임으로써 패널 단가를 낮출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LED 패널 중 LED 칩의 원가는 12% 수준이라며, 원-에지 제품의 경우 칩 원가를 10% 이하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LED 패널의 원가 경쟁력을 높여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전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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