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차세대 사업 우선협상자 LG CNS로 교체

교보증권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를 SK C&C에서 LG CNS로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2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교보증권 차세대 시스템 사업은 차순위 협상 대상자인 LG CNS로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교보증권은 지난 6월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해 제안서를 제출한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3개 기업을 평가, SK C&C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교보증권은 SK C&C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한 달 보름여간 협상을 전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우선협상 대상자를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SK C&C와 본 계약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가격과 사업범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SK C&C에 우선협상대상자를 LG CNS로 변경한다고 통보하고, LG CNS와 협상을 개시했다”고 소개했다.

교보증권은 이에 앞서 우선협상 대상자 교체에 따른 법률 자문도 완료했다.

당초 SK C&C에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내준 LG CNS는 교보증권으로부터 공식적인 협상 요청을 받고 협상에 착수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교보증권과 LG CNS는 당초 LG CNS가 제안한 기준을 적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교보증권과 LG CNS가 최종 계약을 체결하면 LG CNS가 금융IT 시장에서의 명예를 회복하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SK C&C는 그동안 금융IT 시장에서의 고속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교보증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은 지난 2000년 원장이관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후 10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IT 사업으로, 약 1년 6개월간 기존 정보시스템을 재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노후화된 IT시스템의 교체로 속도와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음은 물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김원배·이호준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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