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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특별한 휴식’을 계획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내게는 휴가 계획보다 마음을 더 설레게 하는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이번 주 ‘아름다운 가게-이웃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하루’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가게는 시민들이 쓰지 않는 물건을 기증받아 저렴한 가격으로 파는 곳이다. 여기서 발생되는 수익금은 소외된 이웃과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뛰는 단체에 지원된다.
산업기술진흥원(KIAT) 임직원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한 달여 동안 장롱에 쌓인 헌 옷부터 도서, 생활용품, 잡화 등 다양한 물품을 모아왔다. 어떤 이는 아끼는 명품가방을 선뜻 내놓았고, 어떤 이는 한 번도 입지 않은 새 옷을 흔쾌히 전달했다. 또 어떤 이는 주위 친구나 친척 집에 있는 헌 물건까지 거둬오기도 했다. 이것이야말로 사회공헌뿐만 아니라 중고물품의 선순환을 통해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번 ‘아름다운 하루’에서는 KIAT 직원들이 기증품을 정리하고 판매하는 일일 명예점원으로 참여한다. 단순히 물건을 나누는 것만이 아니라 직접 참여해 땀 흘리며 봉사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이런 활동을 하고 나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도 강해지는 듯하다.
KIAT는 지난 4월 ‘1사1촌’ 결연마을인 강원 철원군 이길리 버들골 마을을 찾아 마을 진입로와 도로 주변에 500여 그루의 매실나무를 심는 등 다양한 교류활동을 펼친 바 있다. 또한 소외이웃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봉사활동에 참여하거나 작은 기부를 실천한 직원들이 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있다. 바로 봉사를 할수록, 나눔 활동을 할수록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 대개의 직장인들은 가족들과 색다른 문화체험을 하거나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찾아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하지만 여행이나 휴식이 아닌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그 어느 여름휴가보다 보람 있고 가치 있게 기억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조미룡 산업기술진흥원 부품소재기반TF 연구원 lovelymr@ki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