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각 센터가 독자적으로 자립하고 지속적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데 힘을 모으겠습니다.”
최근 제4대 IT협동연구센터(IT-CRC)협의회장에 선출된 조태원 충북대 유비쿼터스바이오정보기술연구센터장은 “IT-CRC 사업이 내년 8월이면 거의 종료됨에 따라 회원 연구센터의 자립화가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다”면서 “자립화에 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센터 간 상생협력으로 자립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18일 밝혔다.
IT-CRC는 지방의 IT 산업 발전을 위해 2004년 KT·SK텔레콤 등의 출연기금을 바탕으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주관이 돼 충북대(IT융복합), 동신대(디지털콘텐츠), 동아대(부품·소재), 경북대(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강릉대(임베디드소프트웨어), 제주대(디지털콘텐츠) 등 전국 6개 대학에 만들어졌다.
“지난 5~6년간 IT-CRC가 거둔 성과는 탁월합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대학이 직접 기술을 개발해 제품을 만들고 매출까지 거두는 이러한 프로젝트는 처음일 것입니다.”
조 회장은 “그동안 대학에서 단순히 기술이전이 아닌 자체적인 제품을 개발해 매출을 내기란 상당히 힘들었다”면서 “매출이 일어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 사업은 성공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전국의 6개 IT협동연구센터는 제품 상용화 시기인 2007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해 현재까지 총 매출액이 122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지식재산 성과도 상당하다. 연평균 72건의 지식재산권이 출원되고 있으며 이 중 30여건이 등록되고 있다. 기술 이전 건수도 총 76건에 20억원 규모의 수익을 올렸다.
조 회장은 “현재 성장률을 고려한다면 올해만 70억원가량의 매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원 대학 중에서는 충북대가 가장 먼저 신기술창업전문회사 ‘유비콤’을 설립해 자립화 기반을 다졌다. 조 회장은 “최근 다른 대학이 유비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많이 찾고 있다”면서 “앞으로 점차 센터 자립화를 위해 보유기술을 사업화하거나 대학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하려는 곳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IT 산업을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인재 육성을 위한 투자가 절실합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대학원 석·박사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우수한 인재가 많이 배출돼야 좋은 기술과 제품이 나올 수 있고, 이는 곧 한국이 세계를 IT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청주=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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