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집권 후반기 청와대를 이끌어갈 신임 대통령실장에 임태희(54) 고용노동부 장관을 내정했다. 국민과 소통하면서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젊은 청와대’ 구현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임 내정자가 국민 소통과 미래 준비, 서민 친화라는 이번 청와대 조직개편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면서 “50대의 대통령실장 발탁으로 국민이 원하는 변화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활력 있는 젊은 청와대로 이끌어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어 “임 내정자는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비판의 목소리도 경청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가졌다는 게 이 대통령의 평갚라며 “이명박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당정, 국회와의 관계가 원만해 대화와 조정 능력을 통해 이 대통령을 보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내정자가 정무적·정책적 역량을 고루 갖춘데다 대인관계도 좋아 ‘실무형’ ‘화합형’ 인사라는 점이 이번 인사에서 대통령실장 제1 순위에 올랐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임 내정자는 7일 이 대통령을 만나 3기 청와대 참모진 구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수석 및 비서관급 참모진 인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예정된 14일 이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 안팎에선 임 내정자의 발탁은 이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강력한 ‘친정체제’를 구축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정책 과제들을 해결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기반을 다져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 내정자는 재무부와 청와대 금융담당 행정관 등 재정·세정·금융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3선 중진의원이다. 16대 총선(성남 분당을)에서 당선돼 정치권에 입문했다. 전문성과 정세 분석력 등을 인정받아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경제 브레인으로 활동했다. 최병렬 대표 시절엔 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17대 국회에서는 대변인, 원내 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18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맡아 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정책 등 ‘MB 개혁법안’ 처리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 대통령 후보 및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현 정부 들어서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맡아 노동계의 해묵은 과제인 ‘타임오프제’를 시행해내 현안 해결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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