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이 기업의 앞날을 좌우할 것이라는 비전을 갖고,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 IT인프라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운영상의 복잡성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차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지금까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물리적인 IT인프라 관리와 같은 복잡성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으며, 서비스 제공업체 측에서는 가상화와 신프로비저닝을 통해 무제한에 가까운 인프라를 적은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에는 무시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최근 버클리대학이 발표한 ‘Above the Clouds’라는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퍼블릭 클라우드의 도입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가용성,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성, 보안, 데이터 전송 시의 병목현상, 성능의 예측 불가능성 등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이 같은 여러 문제점 중 지연과 병목현상은 광대역통신망(WAN) 최적화 인프라를 통해서 간단히 극복할 수 있지만, 나머지 세 가지 장애 요인을 해결하지 못해 결국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기도 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기본적인 비즈니스와 성능 제공 모델을 사용해 각각의 기업에 I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컴퓨팅 성능 수준으로 규모를 축소한 것이다.
지난 수년간 많은 기업이 향후 비즈니스를 위해 데이터센터의 구축과 용량 확장에 엄청난 비용을 투자해 왔다. 기존 투자를 간단히 포기하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것은 현재로서 쉽지 않은 일이다.
향후 프라이빗 클라우드 모델을 도입한 많은 기업들이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이동할 것이다.
이미 일부 기업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보조적인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이전 비용이 더욱 낮아지고, 효율화를 통해 기존에 자체 데이터센터에 투자한 비용이 모두 만회되고, 앞에서 얘기한 퍼블릭 클라우드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해결될 무렵이면 많은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동하는 것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도입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퍼블릭 클라우드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혹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같은 클라우스 서비스의 방식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의 목표는 최종 사용자, 즉 직원 개개인에게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보다 쉽게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다시 말해, 기업이 직접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는 경우든 혹은 외부의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든, 가장 우선시 해야 할 부분은 바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최종 사용자의 요구 수준을 만족시키는 최적화된 속도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재욱 리버베드코리아 사장 Jay.Kim@riverbe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