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휴대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내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독자 개발한다.
LG전자는 연내 자사 휴대폰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1㎓급 AP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휴대폰의 동영상 재생, 인터넷 접속, 그래픽 처리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핵심 반도체 칩이다. 애플은 아이폰4에 자체 설계한 AP인 A4 칩을,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에 자사 AP를 적용했다. 칩 전문업체인 퀄컴과 TI·엔비디아 등도 각각 스냅드래곤·오맵·테그라 등을 내놓고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인다.
지금까지 나온 AP 제품 가운데 최고 성능이 1㎓인 만큼 LG전자는 성능 면에서 경쟁업체에 결코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LG전자는 개발 중인 AP를 통해 자사 휴대폰을 차별화하고 최적화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스마트폰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측은 “휴대폰 분야 경쟁력 확보 및 차별화를 위해 AP를 개발 중”이라며 ‘앞으로도 세트의 차별화를 위해 필요한 반도체는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지만 외부 판매 등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완제품 경쟁력을 높이려고 2005년부터 CTO 산하에 시스템IC사업팀(사업팀장 손보익 상무)을 두고 DTV 및 휴대폰, 디스플레이 관련 칩 등을 개발했다. DTV 통합칩, 모바일TV 통합칩, LCD 및 소형 OLED 드라이브 IC 등을 개발해 국내외 파운드리 업체에 위탁 생산했다. 지난해 이 팀은 17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2300억~240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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