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서 퀄컴 스냅드래곤의 인기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LG전자의 피처폰 ‘맥스’를 시작으로 팬택의 시리우스, HTC의 디자이어 등 주요 휴대폰에 스냅드래곤이 탑재되면서 소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스냅드래곤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스냅드래곤은 주로 스마트폰에 적용되고 있지만 사실 타깃 시장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아이패드 등과 같은 ‘스마트북’이라는 점이다.
한국퀄컴 김승수 상무는 “많은 이들이 스냅드래곤의 적용 분야가 스마트폰이 전부인 것처럼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퀄컴의 칩셋 라인업 중 스냅드래곤은 스마트북 분야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 다음 스냅드래곤이 관심을 받는 이유로는 속도를 들 수 있다. 퀄컴측에 따르면 스마트폰 소비자들은 높은 성능과 속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1㎓의 처리 속도는 당연히 그들의 구미를 당길 만하다.
또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도 장점이다. 다시 한 번 스냅드래곤의 타깃 시장을 생각해 보자. 스마트북 제품군에서는 배터리와 속도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밖에도 태생이 모바일인 퀄컴의 본연의 특성도 장점 중 하나다. 퀄컴 및 스냅드래곤을 TI, 삼성전자 등과 비교하는 시선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퀄컴 측은 이들이 경쟁사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좋은 파트너라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퀄컴이 생각하는 경쟁사는 어디일까. 궁극적인 경쟁사는 인텔이다. 인텔은 지속적으로 MID 사업에 투자하는 등 스마트북 시장을 위해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기 스냅드래곤이 이슈가 된 것은 1㎓의 속도였는데, 최근에는 삼성전자 등에서도 1㎓ 속도를 제공하고 나섰다. 하지만 퀄컴은 좀더 나아가 1.3㎓에 이어 1.5㎓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퀄컴의 향후 행보에 관심을 갖는 ‘충분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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