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주력 업종의 하반기 전망이 쾌청하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보통신기기, 가전 4대 품목의 올해 수출 전망치가 10대 산업 수출전망치 총액의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전 세계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서 30%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선전이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 내수, 생산, 수출, 수입, 투자 등 5개 지표 모두 전년 대비 1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우리나라 산업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통신기기와 가전도 일부 변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에서는 긍정적인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됐다.
외생 변수에 의한 불확실성을 얼마나 줄이고, 우리가 잡을 수 있는 해외 시장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파고 드는지에 따라 연말 최종 성적은 전망치와 달라질 수 있다.
정보통신기기의 경우, 스마트폰 돌풍으로 주춤하는 듯한 모습을 빨리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연합전선의 힘을 앞세워 스마트폰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면 지금의 부진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다.
가전도 중국 가전하향 및 내수시장 확대 계획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특정지역에 선도적으로 진출해, 성공모델을 만들고 그것을 중국 전역으로 전파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선전은 정보통신기기와 가전이라는 세트산업의 성공으로 이어져야만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소자 및 부품, 디바이스의 성공신화를 휴대폰과 가전의 글로벌 시장 확대로 연결시켜 온 역사와 경험을 갖고 있다.
앞길이 쾌청할 것이란 예보는 나왔다. 이젠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지혜를 짜 발걸음을 뗄 때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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