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환경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혈혈단신 한국을 찾은 네팔 유학생이 박사학위 취득 후 연구교수가 되고, 마침내 젊은 과학자상까지 수상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남대 약학대학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디네쉬 타파(Dinesh Thapa) 박사. 그는 최근 모헌 생명약학 젊은 과학자상의 첫 수상자가 됐다.
모헌 생명약학 젊은 과학자상은 서울대 약대에 재직하다 정년 퇴임한 이승기 명예교수가 젊은 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사비를 털어 만든 상으로, 대학원생과 박사후과정(Post-doc)연구원 중에서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젊은 과학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타파 박사는 지난 16일 생명약학연구회 창립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네팔 최고의 명문인 카트만두 트리부반대학(Tribhuvan University) 출신인 타파 박사는 지난 2006년 9월 영남대 약대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유학 오기전 네팔의 한 맥주회사에서 브랜드개발부서 관리직으로 근무하면서 보장받았던 높은 연봉과 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연구자의 길을 택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말 박사학위를 받을때까지 대장암 연구분야에서 SCI급 및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급 국제저널에 논문 10여편을 발표하는 왕성한 연구 성과를 냈다.
타파 박사는 “생명과학 분야 원로 교수들이 젊은 후배 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사비까지 털어 만든 상이라 더욱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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