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주 빌 게이츠가 13일 미국 정부에 대해 석유 의존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청정에너지 혁명을 위해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기존의 50억 달러에서 160억 달러로 늘릴 것을 촉구했다. 게이츠는 미국 ABC방송에 출연,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와 관련, “도대체 어떻게 우리가 이렇게 취약한 에너지 기반을 갖게 됐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에너지 공급망을 위해 우리는 매년 10억 달러를 해외로 보내는데 이 공급망이 붕괴될 수도 있다”며 “유일한 해결책은 미국인의 창의력 발휘와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다른 형태의 에너지를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와 그가 주도하는 미국에너지혁신위원회는(AEIC)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청정에너지원을 상용 가능한 에너지로 만드는 데 필요한 막대한 투자를 개별 기업들이 할 것 같지는 않다는 이유로 공공투자가 필요하다며, 청정에너지 기술의 연구개발에 매년 110억 달러를 더 투자할 것을 촉구했었다. 게이츠는 “오늘날 우리는 보건분야 연구개발에는 300억달러, 국방분야 연구개발엔 800억달러를 쓰면서 에너지분야 연구개발엔 겨우 50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다”며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에서 획기적인 돌파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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