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국내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가 100만대 선(先)주문을 기록하면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3일 삼성전자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영국 보다폰, 프랑스 오랑주, 일본 NTT도코모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S를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선정하고 삼성전자에 100만대 넘게 사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하자마자 밀리언셀러가 되는 셈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를 전 세계 100여 개국, 110여 개 이동통신사에 공급하는 등 전례없는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결과로 애플 아이폰이 출시된 84개국을 훨씬 웃돈다.
갤럭시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1버전과 4인치 크기의 슈퍼아몰레드(Super AMOLED) 액정, 9.9㎜의 얇은 두께를 적용하는 등 현존하는 안드로이드폰 가운데 최고 제원을 지녔다.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처음 출시된 갤럭시S는 다른 국가에서도 이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에는 스위스에서 론칭 행사가 열려 세계 최대 휴대전화 시장인 유럽을 뚫었다.
삼성전자는 특히 보다폰, 오랑주 외에 싱가포르 싱텔,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스페인 텔레포니카 등 각 국의 1위 통신사업자에 갤럭시S를 공급한다. 미국에서는 버라이존,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4대 사업자와 모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사업자에도 갤럭시S를 공급할 방침이다.
애플 아이폰을 견제할 마땅한 안드로이드폰을 찾지 못한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적합한 모델로 갤럭시S를 선택한 셈이다. 지난 3월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TIA 2010` 행사에서 처음 공개돼 주목받았던 갤럭시S는 해외 주요 IT 전문지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또 최근 시넷 아시아가 갤럭시S와 넥서스원, 디자이어를 대상으로 성능 비교 벤치마크 테스트를 한 결과, 갤럭시S가 속도 등 성능 면에서 1㎓ 스냅드래곤 CPU를 탑재한 다른 제품에 비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특히 3차원(3D) 그래픽 처리 성능에서 갤럭시S는 넥서스원과 디자이어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갤럭시S 출시 시점은 애플이 7일 세계개발자포럼(WWDC)에서 `아이폰 4G`를 공개하는 시점과 묘하게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의 품질과 성능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과 정면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는 삼성 휴대전화의 20년 역량이 결집된 스마트폰의 걸작"이라며 "국내에서는 아이폰에 없는 차별화된 기능을 보강해 소비자들을 크게 만족시키겠다"고 자신했다.
갤럭시S는 국내 특화 애플리케이션과 지상파 DMB를 부가해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이달 14일 이후 대리점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매일경제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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