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ㆍ아이패드 신화를 이끌고 있는 애플의 2인자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을 방문해 아이폰 4G(세대)용 LCD패널 출하식에 참석했다.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 3G, 아이패드에 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폰 4G에까지 패널을 공급하고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쿡 COO가 파주 공장을 찾음에 따라 두 회사의 `밀월`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쿡 COO는 지난달 한국을 찾아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진을 만나 LCD패널의 안정적 공급 등 협력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쿡 COO는 특히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LG디스플레이는 쿡 COO의 방문을 맞아 이날을 `애플의 날`로 정하고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LCD패널 시장이 호황인 데다 아이패드 주문이 밀리면서 애플은 패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쿡 COO가 한국을 찾은 것은 아이폰ㆍ아이패드 등과 관련된 업체들과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안다"며 "애플에서 잡스 CEO에 버금가는 위상을 지닌 그가 LG디스플레이를 직접 찾아간 만큼 두 회사의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쿡 COO는 2009년 4잡스 CEO가 병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을 당시 회사를 이끌며 탁월한 성과를 낸 바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애플은 지난 3월 쿡 COO에게 2200만달러(약 268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언론 등은 쿡 COO를 애플 2인자로 꼽으면서 잡스 CEO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평가하고 있다.
쿡 COO가 방문함에 따라 두 회사는 앞으로 LCD패널 개발ㆍ공급 등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잡스 CEO는 3월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 LG디스플레이가 활용하는 패널 기술인 `IPS`에 대해 극찬한 바 있다.
IPS는 LCD 영상을 어느 각도에서든 선명하게 보이도록 하는 광시야각 기술로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다. 당시 잡스 CEO는 "아이패드는 IPS가 적용된 최고 품질의 9.7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대단히 우수한 화질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쿡 COO의 방문과 관련해 "고객사에 관한 내용은 어떤 것도 말하거나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김규식 기자]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게임체인저가 온다'…삼성전기 유리기판 시생산 임박
-
2
LS-엘앤에프 JV, 새만금 전구체 공장 본격 구축…5월 시운전 돌입
-
3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4
LG전자, 연내 100인치 QNED TV 선보인다
-
5
필에너지 “원통형 배터리 업체에 46파이 와인더 공급”
-
6
램리서치,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 참전…“HBM서 축적한 식각·도금 기술로 차별화”
-
7
소부장 '2세 경영'시대…韓 첨단산업 변곡점 진입
-
8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9
삼성SDI, 2조원 규모 유상증자…“슈퍼 사이클 대비”
-
10
비에이치, 매출 신기록 행진 이어간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