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시장의 맹주를 꿈꾸는 글로벌파운드리스가 공격적인 설비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하이닉스를 비롯해 한국·대만·일본의 경쟁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투자 확대에 대한 맞대응으로 또 한번 양산 경쟁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1일 향후 2년간 설비 투자를 30억달러(약 3조6375억원)가량 추가 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올해 25억달러의 설비 투자를 책정했다. 추가 투자는 대부분 내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추가 투자분을 현재 미국 뉴욕주에 건설 중인 웨이퍼 라인(팹8)을 확대하고 독일 드레스덴의 팹1과 싱가포르 생산 라인을 증설하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월 3만장 규모의 웨이퍼를 생산하는 팹1의 생산 능력을 웨이퍼 기준 월 8만장 수준으로 늘리고, 뉴욕 신공장의 생산 능력은 월 6만장 수준으로 갖춘다는 구상이다. 팹1의 증설로 유럽 최대의 웨이퍼 라인이 될 전망이다. 팹8의 생산 능력도 당초보다 40% 늘어난 규모다.
더그 그로즈 최고경영자(CEO)는 “주력인 40나노대 제품의 수요가 많지만 32나노 제품도 일부 생산 중이며 향후 28나노대 제품까지 양산할 것”이라며 “뉴욕 공장에선 28나노이하 차세대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욕의 8공장은 오는 2012년 하반기까 정상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싱가포르 팹7 공장의 생산 능력도 지금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월 5만장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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